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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업 탐방]한국 M&A센터,에스크로로 ICO 투자자 보호하는 ‘에스크락(ESC LOCK)’
조건 미충족 시 투자금 환불로 ICO 투자위험 최소화
2018년 05월 15일 (화) 14:46:21 김지훈 기자 .
   

한국 M&A센터의 유석호 대표

한국 M&A센터의 유석호 대표는 그동안 쇼테크, 일경, 페녹스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상생 M&A포럼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수차례의 성공적인 M&A와 기업공개(IPO), 특히 2014년도부터 스타트업 지원을 해오면서 3,000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200여 개 이상의 상장사와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DAICO, 블록세일 모두 그동안 심도 있게 논의되지 못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크지만 한계점도 존재한다. DAICO는 전체 ICO 금액에 대한 모든 권한을 투자자가 가지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이를 사용할 유인이 매우 적다. 비탈릭이 DAICO를 발표한 지 4개월이 됐지만 실제 이를 적용한 ICO를 찾아보기 힘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블록세일 역시 토큰이 개발됐다는 것 외에 별다른 투자자 보호 장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M&A센터(대표 유석호)가 내놓은 금융특허 모델 ‘에스크락(ESC LOCK)’에 블록체인 업계 및 ICO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스크락은 전자상거래나 부동산 매매 등에 널리 쓰이는 ‘에스크로(Escrow)’ 제도를 ICO에 접목한 것으로 특히 ICO 시장 판도나 블록체인 생태계를 바꿀 수 있는 인프라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에스크로로 잠그다

1997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된 에스크로는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 신용이 없을 때 안전하게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한 제도다. 한국 M&A센터가 에스크로를 적용해 선보인 에스크락은 ICO 투자자가 ETH(BTC 등도 가능)를, 기업이 해당 금액만큼의 암호화폐를 에스크락에 예치하면 에스크락은 ETH를 거래소에서 즉시 현금화 한 후 에스크로 계좌에 입금한다. ETH를 즉시 현금화하는 이유는 가격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서다.

기업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에스크락은 다시 거래소에서 최초 투자자가 예치한 수량만큼의 ETH를 구매해 기업에 지급하고, 투자자에게는 예치된 암호화폐를 지급한다. 조건 미충족 시에는 최초 예치한 수량만큼의 ETH를 투자자에게 반환하고 예치된 기업의 토큰은 전량 폐기한다. 투자금이 기업에 지급되는 조건은

① 6개월 내 거래소 상장

② 상장 후 1개월간 최초 상장가 대비 50% 이상 가격 유지

③ 에스크락 적용 금액 대비 50% 이상 일반 ICO로 모금 등이다. 이 중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으면 투자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조건 미충족 시 예치된 토큰을 전량 폐기하는 이유는 스마트 컨트랙트 상 ETH가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토큰이 외부에 발행될 수 없기 때문이다. 토큰을 되돌려 줄 경우 기업은 이를 가지고 또다시 ICO를 진행해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암호화폐로 에스크락을 이용해 투자시 구조도>

에스크락 금융특허 모델은 현금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전자지갑 개설, ETH 구매 등에 어려움을 느끼지만 ICO 투자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투자자가 직접 에스크로 계좌에 입금하면 에스크락은 조건 충족 시 거래소에서 ETH를 구매해 기업에 지급하고 투자자에게는 토큰을 지급한다. 한국 M&A센터는 국내 유수 블록체인 관련 핀테크 기업과 손잡고 P2P 네트워크를 이용해 현금을 직접 ETH로 교환해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놓았다.

투자자에게는 안전, 기업에는 신뢰를

에스크락의 가장 큰 장점은 기업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ICO가 실패했다 하더라도 투자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투자자는 약 7개월 정도의 시간 경과에 따른 손실 외에는 떠안는 손해가 사실상 없다. ETH로 투자하는 경우 환불받는 시점에 ETH 가격이 예치 시점보다 상승하면 오히려 평가이익을 볼 수도 있다. 물론 가격이 하락하면 평가손실을 보게 된다.

에스크락은 금융공학 박사와 함께 투자자가 선행, 후행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게 하거나 직접 지급 조건을 설정하게 하는 등 다양한 옵션을 통해 투자자 보완장치를 더욱 견고히 갖춰나갈 방침이다. 오피니언 리더 모임, 중견 건설사, 상장사 등이 에스크락을 통한 ICO 기업 투자 의향을 피력했고 김앤장 법무법인을 통해 법적 문제에 대한 검토를 완료했으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추가적인 특허 출원이 진행 중이다.

기업 역시도 에스크락을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한국M&A센터는 모든 ICO 기업에 에스크락 문호를 개방하지 않고 독립된 선정위원회에서 사업내용, 백서 등을 점검해 대상 기업을 선정한다. 에스크락을 이용한다는 것 자체가 검증을 통과한 것이므로 투자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어 별도의 홍보/마케팅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자금 모집을 할 수 있다. 특히 에스크락은 그동안 ICO 시장에 참여를 망설였던 기업들이나 펀드 자금이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자금을 유치할 기회를 제공한다.

기업도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전체 ICO 금액 중 에스크락 적용 비중을 얼마로 할지, 그리고 선행 에스크락을 진행하지, 후행 에스크락으로 진행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 선행 에스크락이란 일정 금액을 ICO 전에 에스크락으로 모으는 것이고, 후행은 ICO 종료 후 미달한 금액을 에스크락으로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ICO를 추진, 진행 중인 다수의 기업이 에스크락 적용을 확정했거나 검토 중이다.

Game Changer in ICO Market

한국 M&A센터의 에스크락은 상생 크라우드 펀딩의 블록체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크라우드 펀딩에 적용된 마케팅 규제와는 무관한 데다 구조의 특성상 향후 ICO와 블록체인 생태계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모델로 평가 받는다.

우선은 에스크로를 적용해 안전한데다, 현금으로도 얼마든지 투자할 수 있어 ICO 투자자 저변을 크게 넓힐 수 있다는 점이다. 상장사가 쌓아둔 막대한 사내 유보금이나 크립토 펀드 자금이 안전하면서도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에스크락을 통해 ICO 투자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 그동안 투자 의향은 있으나 ICO 투자를 어렵고 위험한 것으로 여겼던 개인 투자자 역시 쉽고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기업들이 한정된 ICO 투자금을 가지고 제로섬 게임을 벌이지 않아도 되므로 ICO 시장 전체가 정화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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